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일자리 확대와 실습실 안전 보장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람다운 노동을 할 수 있게 제도적 지원을 해달라”고 외쳤다.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는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양질의 고졸 일자리 확대, 교내 실습실 안전 보장, 특성화고 차별 정책 개선, 졸업 후 사회 안전망 확보, 노동 인권교육 전면 확대, 학생 정책 참여 보장 등 6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학생 198명을 조사한 결과를 언급하며 “작년과 비교해 올해 현장 실습에서 무엇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 39.6%(78명)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며 ‘직업계고 현장실습 보완방안’이 발표된 뒤에도 달라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실습 업체가 줄어들고 실습에 나가는 학생들이 더 적어졌다’는 답도 32.3%(64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다양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고, 실습 후에는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바랐다. 실습 중 받는 차별과 무시 등 인권 존중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도 답했다.
또한 ‘특성화고 출신’이라는 차별을 두지 말고 안전한 노동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보장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인천의 한 특성화고에 다니는 2학년 학생은 “학생들이 차별 받지 않고 올바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청소년의 노동보호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고, 한 졸업생은 “사람다운 노동을 할 수 있게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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