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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北美 실무협상·정상회담이 중대 고비…대화의지 변함없어"

■아세안+3 정상회의 마무리발언

"오랜 대결·적대 해소하는 일 쉬울리 없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국제사회 지지 당부

테러 등 초국경적 과제에 아세안+3 협력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전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제22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해 “오랜 대결과 적대를 해소하는 일이 쉬울리 없다”면서도 “다행히 북미 정상 간 신뢰는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보텔 방콕 임팩트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 하노이 회담과 10월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불씨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여섯번째)이 4일(현지시간) 오전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제22차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북미 실무협상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고비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북미 간의 실무협상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아세안의 지지와 협력으로 많은 진전이 있었다. 비무장지대의 초소를 철수하고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으며, 공동경비구역(JSA)의 완전 비무장화가 이뤄져 판문점에서의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부터)과 아베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오전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제22차 아세안+3 정상회의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발언에서 아세안+3 국가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협력체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테러, 기후변화, 재난 등 초국경적 도전 과제들은 특히 인구가 밀집된 아시아에서 큰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며 “아세안은 초국가적 위기 대응을 위해 ‘2018-2022 아세안+3 워크플랜’을 마련했고, 한국도 적극 참여했다. 매년 성과를 점검하고 개선하여 실효성을 높여나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인재 양성은 미래의 희망을 길러내는 일”이라며 “아세안+3 인재교류 사업인 ‘에임스(AIMS) 프로그램’ 참여 대학을 올해 두 배로 확대했고, 내년부터는 아세안 직업훈련교사와 학생들을 초청하여 ‘기술직업교육훈련(TVET)’을 실시하는 등 인재 양성 협력의 폭을 더욱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 등을 통해 동아시아의 역내 평화와 번영을 목표로 연계성을 강화하겠다고도 설명했다.
/방콕=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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