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27·비씨카드)가 미국 무대 재진출을 포기했다.
장하나는 5일 후원사인 비씨카드를 통해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LPGA 투어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지난달 27일 부산 기장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끝난 L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교포 대니엘 강(미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5년 LPGA 투어로 진출했다가 2015년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복귀한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재진출 자격을 갖췄지만 국내 투어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5년 LPGA 투어로 진출한 장하나는 2016년 3승, 2017년 1승을 따낸 뒤 돌아왔을 때에도 가족과 함께 지낸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복귀 결심 배경을 설명했었다. 이날 장하나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과 지켜봐 주시는 분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부모님은 항상 나와 동행하며 큰 힘이 됐다. 그래서 LPGA 투어 진출보다 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장하나는 “LPGA 투어에서 혹시 초청해준다면 그런 대회는 출전할 수도 있지만 결코 무리하지 않겠다”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골프만큼 소중한 가족을 위한 결심이기에 이해와 격려, 그리고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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