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초부터 IMO2020 규제에 따른 선사들의 비용 상승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원가 전가 시도가 발틱운임지수(BDI)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선사들의 이익 측면에선 충분한 전가 여부가 관건”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최근 들어 BDI가 1,345까지 조정을 보였다는 게 방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IMO 환경규제를 앞둔 불확실성으로 운송 계약이 앞당겨진 효과와 스크러버 장착 등을 위해 운행하지 않던 선박이 일부 풀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팬오션의 올해 4·4분기 실적 대부분은 이미 이뤄진 계약의 수행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전분기 대비 실적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하지만 현재의 시황 조정이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오는 1·4분기 벌크 부문 이익의 하방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단, 선박 스크랩 등 공급 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시황은 이듬해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방 연구원은 “시황이 내년 하반기 안정화한다면 팬오션이 도입할 예정인 오픈 선대 5척이 이익 탄력성을 높이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안정 마진인 장기운송계약(CVC) 역시 남미 발레(Vale) 광산과의 계약 등을 통해 지속 확대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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