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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예쁘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색다른 영화”

전 세대 공감 가족 코믹극 <아빠는 예쁘다>의 언론 시사회와 기자 간담회가 지난 11월 13일(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박수민 감독과 김승협 감독, 김명국 배우와 백서빈 배우, 손민지 배우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왼쪽부터 김승협 감독, 김명국 배우, 손민지 배우, 백서빈 배우, 박수민 감독




먼저, 박수민 감독과 김승협 감독은 첫 장편영화 연출작을 개봉하게 된 감회를 전하며 말문을 열었다. 김승협 감독은 “만감이 교차하는 자리인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개봉에 대한 벅찬 기쁨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공동 연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대해 “서로 생각하는 영화의 방향이 조금 달라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분업화를 많이 했다. 촬영 때는 배우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역할과 컷이나 현장을 담당하는 역할, 이렇게 분업을 해서 연출을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배우들의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한 질문에 박수민 감독은 “‘덕재’의 포인트는 촉촉하고 슬픈 눈망울이었는데, 김명국 배우님의 슬픔이 가득한 눈망울을 보고 반드시 캐스팅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으며, 손민지 배우에 대해서는 “<910712 희정>이라는 단편영화를 통해 본 손민지 배우님의 연기가 너무나도 인상 깊어 꼭 캐스팅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또 백서빈 배우에 대해서는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와 기타 독립영화로 알게 됐는데, 배우님의 외모가 ‘예쁘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 그래서 영화 컨셉에도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하며 흥미로운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냈다.

이어 시나리오의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김명국 배우는 “처음부터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다”라며 “아버지와 가족 간의 사랑 같은 것들이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가장의 힘듦에 공감되는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백서빈 배우는 ‘승준’의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며 “남자로서 있을 때도, 여장을 했을 때도 당당한 ‘승준’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자기 자신을 직면하고 받아들이는, 인생의 가장 큰 숙제를 해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손민지 배우는 소재의 참신함에 대해 언급하며 “시나리오에서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가 많이 느껴졌고,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났다. ‘정아’의 모습 역시 연기해 보고 싶었던 캐릭터와 99% 일치하는 역할이어서 더욱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명국 배우와 백서빈 배우는 파격적인 여장 변신에 관한 일화도 풀어놓았다. 김명국 배우는 “여장을 하고 포장마차에서 ‘스테파니’와 술 한잔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당시 날씨가 너무 추워서 팬티스타킹을 신었는데, 스타킹은 흘러내리고 옷은 깊이 파여 있고 해서 많이 추웠다. 오늘 그 장면을 보면서 다시 추위가 몰려오는 것 같았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서빈 배우는 ‘승준’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감독님이 원하는 남성스러우면서 여성스럽고, 여성스러우면서 남성스러운 그런 경계에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이 어렵기도 했다”라고 밝혔으며, “‘승준’이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전적이 있는 캐릭터라 외모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압박 스타킹도 매일 신고, 좀 더 예뻐지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여 또 한 번 시사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명국 배우는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 “드라마 쪽에서는 주인공도 몇 번 해봤지만, 영화에서 주연은 처음이라 어깨가 많이 무겁다”라며 “부족한 제작비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촬영한 작품이다. 우리의 열정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박수민, 김승협 감독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길 소망한다”라고 전했을 뿐만 아니라, “이 영화가 성소수자들, 독특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아빠는 예쁘다>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투명인간 모드인 만년과장 ‘덕재’가 영업실적을 위해 찾은 ‘하와이 클럽’에서 가족에겐 차마 말할 수 없는 수상한 취미(?)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일탈을 담은 작품으로, 제35회 보고타 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외국어 영화상 수상을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미국 세도나 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20여 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입증해 보인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아빠는 예쁘다>는 오는 11월 21일 관객들과 만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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