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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다자주의·자유무역 공감대...트럼프 주도 세계 질서에 반대

"국제기구 강화하고 개혁해야"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제11차 정상회의에 참석한 5개국 정상들이 기념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브라질리아=AFP연합뉴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이라는 연결고리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위상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 정상들은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회담을 마치면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맞서 다자주의에 근거한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브라질리아 선언’에 서명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하면서 다자주의 수호를 위한 브릭스 회원국들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선언문은 “우리 브릭스 회원국들은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를 강화하고 개혁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기구들이 더 포괄적이고 민주적이며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더 공정하고 공평하며 대표성을 갖는 국제질서 다극화를 형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언문에 북한 핵 위협과 수단의 인권 위기, 예멘과 시리아 사태 등에 대해 우려한다는 내용은 포함됐으나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는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는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하려는 브라질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확대 문제에 관해서도 협의가 이뤄졌다. NDB는 지난 2015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정식으로 발족했으며, 신흥국과 개도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에 주목적을 두고 있다. NDB의 자본금은 현재 53억 달러 수준이며 2022년까지 100억 달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NDB는 회원국을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개국에서 20개국 수준으로 점차 늘려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릭스 의장국은 올해 브라질에 이어 내년에는 러시아가 맡는다. 브릭스는 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브릭스 5개국은 전 세계 인구의 41%, 경제성장의 43%, 생산의 33%, 무역의 18%를 차지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키우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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