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난적 멕시코를 격파하고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프리미어12 대회 결승에 2회 연속 진출해 대회 2연패에도 한 계단만을 남겼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6강) 멕시코전에서 7대3으로 역전승했다. 3승1패가 된 한국은 16일 일본전 결과와 관계없이 17일 오후7시 열리는 결승에 진출했다. 16일 일본에 져 멕시코와 같은 3승2패가 되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최소 2위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결승 상대는 일본이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개최국 일본 제외)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
지난 12일 대만에 0대7로 완패하는 굴욕을 당했던 한국은 멕시코를 맞아서도 5회 초까지 고전했다. 선발 박종훈이 5회 선제 투런 홈런을 내줬다. 한국은 그러나 5회 말을 ‘빅 이닝’으로 만들었다. 볼넷 2개와 최정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민병헌이 적시타를, 박민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작성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정후의 2루 땅볼 때 역전에 성공했고 4대2로 달아나는 김하성의 적시타와 박병호의 몸 맞는 공으로 다시 맞은 만루 기회에서 김현수가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김현수를 5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하고 부상 중이던 최정을 7번 타순에 선발 출전시킨 김경문 감독의 승부수가 잘 맞아떨어졌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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