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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파업 언제까지?…역대 두 번째로 낮은 찬성률

조합원 파업 반대 목소리도…국민 불편야기로 역효과 우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무기한 파업 이틀째 일부 열차의 운행이 차질을 빚은 21일 서울 구로구 구로차량기지에 전철들이 서 있다./오승현기자




국민들에게 막대한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철도노조 파업이 쟁점사항에 대한 노사간 큰 이견으로 언제까지 이어질지 우려되고 있다.

4조 2교대제 도입을 위한 4,600여명 인력충원 요구 등 노조 주장에 대해 한국철도(코레일)와 국토교통부가 인력 운용 효율성 등을 내세우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파업과 관련해 노조가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지지율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고 젊은 조합원을 중심으로 국민들의 지지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파업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도 있어 노사간 협상 타결 가능성도 예상된다.

지난 11∼13일 이뤄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노조원 재적 대비 찬성률은 53.88%에 그쳤다. 지난 8월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관련 찬반투표 당시 찬성률 67%보다 13%포인트나 낮았다. 2003년 6월 52% 찬성률로 파업을 강행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찬성률이다.

2007년에는 파업찬반투표에서 53.4%만 찬성하자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수천명의 신입직원이 들어오면서 파업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세대 직원들이 무조건 노조 지도부를 지지하던 기존 분위기에 적극 동참하지 않는 모습이다.



조합원들은 철도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파업 찬성과 반대 목소리를 개진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필수 공익사업인 국민 대량수송 교통기관은 안전이 핵심”이라며 “안전인력 증원해 국민들이 철도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파업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다른 조합원은 “쟁의찬성 54%인데 총파업이라니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대입장을 냈고 “국민들의 지지도 못 받은 이번 파업은 백기투항만이 답이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한 조합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철도노조는 2016년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며 9월 27일부터 12월 9일까지 74일에 걸쳐 파업을 진행하며 역대 최장기록을 세웠다. 파업 초기 임금 등 철도노조 내부 이슈가 아닌 노동계 전체 이슈인 성과연봉제가 최대 쟁점이라는 점에서 장기 파업을 예상하지는 못했으나 당시 사측의 단호한 대응에 협상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지루한 파업이 이어졌다.

철도노조는 이에 앞서 2013년 12월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 설립과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며 23일간 파업을 진행했고 2009년 코레일 사측의 단체협약 해지 통보를 이유로 11월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8일간 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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