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인도에 통신모듈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한다.
21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LS전선 인도법인 LSCI는 내년에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바왈공단에 위치한 잔여 부지에 연면적 6,000㎡ 규모의 통신모듈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은 이에 대해 “광활한 땅을 가진 인도는 향후 통신 관련 전선 시장이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며 “수주 규모에 맞춰 생산 규모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지난 2008년에 설립된 LSCI는 지난해 매출액 1,0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6.5% 성장해 설립 후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LSCI는 올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28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매출 1,0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특히 2017년 사업 참가 자격을 획득한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SCI의 인도 초고압 케이블 시장점유율은 2017년 5%에 그쳤지만 올해는 30%까지 올라갔다. 이 같은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LSCI는 4월 초고압 케이블 생산라인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연 4,000만달러 수준에서 7,000만달러 규모로 키웠다. 이는 인도 초고압 케이블 시장의 35%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명 사장은 “인도는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시장”이라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재선으로 산업화와 도시화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인프라망 확충으로 전선 관련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S전선은 이날 이집트에서 현지 케이블 전문 시공사인 만인터내셔널컨트랙팅과 손잡고 전력 케이블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LS전선은 합작 생산법인을 카이로시 인근 산업도시에 오는 2020년 말 완공하고 가공(架空) 송전선을 생산할 계획이다. LS전선은 합작법인의 현지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집트 현지 업체들이 생산하기 힘든 프리미엄급 제품을 주로 생산해 품질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또 이집트가 있는 아프리카를 비롯해 중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명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자국 전선업체에 대한 보호 정책이 강화되는 등 수출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요 거점 국가에 직접 투자하는 ‘그린필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