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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피아트에 소송 제기한 GM "UAW에 뇌물주고 협상 방해"

파업 시위에 나선 미국자동차노조(UAW)/AFP연합뉴스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기업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은 이날 “FCA가 수년간 전미자동차노조(UAW)와 FCA 노조에 뇌물을 주면서 GM 노사 협상을 망쳤다”며 미시간주 법원에 소송을 냈다.

UAW 측이 뇌물을 준 FCA와의 협상에서는 사측에 유리한 조건으로 순순히 양보했지만, GM과의 협상에서는 강경 기조를 유지해 GM에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다. 최근 GM은 6주간 이어진 최장기 파업으로 총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의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미 연방수사국(FBI) 수사 결과 노조 간부가 자동차회사 임원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조합원 연수비 등 수백만달러의 기금이 부적절하게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FCA 임원과 UAW 간부 등 모두 8명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하지만 FCA 측은 성명에서 “이번 소송의 내용과 시점 모두 놀라울 뿐”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 피아트도 반발…이유는

PSA와 합병 진행중인 피아트

GM제소 ‘방해 공작’으로 분석

“모든 수단 동원” 강경대응 방침



FCA가 GM의 소송에 반발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FCA와 푸조 및 시트로엥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과의 합병을 방해할 목적으로 GM이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FCA는 소송에 대해 “UAW와의 노사협상뿐 아니라 PSA와의 인수합병(M&A)을 방해하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하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로이터도 “FCA가 PSA그룹과의 합병에 대비해 UAW와 임금협상을 벌이는 미묘한 시기에 GM이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GM의 소송 제기에는 FCA의 임금협상 과정을 방해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GM 측은 “이번 소송은 FCA와 PSA 간 합병 논의와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FCA는 지난달 PSA그룹과 50대50 방식의 합병에 합의했다. 두 업체의 합병이 성사되면 시가총액 500억달러 규모의 세계 4위 ‘자동차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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