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엘사·안나 자매 모험과 성장에 공감해 준 한국 팬들에 감사"

'겨울왕국2' 제니퍼 리·크리스 벅 감독 내한 기자간담

25일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겨울왕국 2’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스 벅(오른쪽), 제니퍼 리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에서 ‘겨울왕국2’의 반응이 너무나 뜨겁습니다. 팬들이 ‘엘사·안나 자매의 모험을 공감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자매 관계 그리고 그들의 성장을 다 함께 느껴주셔서 감사합니다.”

25일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겨울왕국 2’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제니퍼 리 감독은 이같이 말하며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자리를 함께한 크리스 벅 감독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신드롬에 대해 “‘겨울왕국’은 사적인 이야기이지만, 이를 전 세계와 공유했더니 압도적인 감정을 느꼈다”며 “관객들이 좋은 반응을 보내줘서 겸허함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겨울왕국2’는 국내에서는 개봉 4일 만에 443만 명을 동원하며 2015년 ‘겨울왕국1’의 신드롬을 재현하고 있고, 개봉 첫 주말에 전 세계에서 4억7,720만 달러(약 5,635억원)의 박스오피스 수입을 거둬들였다. 애니메이션 영화가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개봉 첫 주 수입으로는 사상 최대다.

‘겨울왕국1’이 애니메이션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할 만큼 커다란 인기를 얻은 까닭에 속편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다. 1편 보다 서사가 깊어지고 다소 분위가 어두운 데다 ‘렛 잇 고(Let it go)’를 이을만한 ‘킬러 넘버’가 없어 인기가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제작진이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 적중한 것이다. 리 감독은 “어린이들은 자신들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를 좋아하고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다”며 “동화를 통해 알지 못한 것을 배우게 된다. 2편은 1편과의 연관성을 잃지 않으면서 세상이 무섭게 느껴지지만, 인생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피노키오’ ‘신데렐라’ 등 동화는 어린이가 읽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어른들은 판단할 수 있지만 어린이들은 이 작품을 이해하고 또 배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겨울왕국2’의 서사는 그다지 어렵지도 어둡지도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겨울왕국 2’에서 엘사와 안나는 바지 의상을 입고 나오고 왕자와 결혼하는 결말인 기존 디즈니 공주와는 다른 습과 결말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벅 감독은 “‘겨울왕국2’를 만들 때부터 그런 결론을 결정해 놓고 시작했다”며 “안나는 리더이자 보호자인 까닭에 그러한 엔딩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사는 자연과 교감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 그가 가진 능력을 자유롭게 펼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자신의 운명에 맞춰 있어야 할 곳에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엘사와 안나가 모험을 떠나기 때문에 바지(레깅스)를 입혔다”며 “성에서 밖으로 뛰쳐 나가야 하는데 둘 다 드레스를 입고 있어서 편안한 바지를 입게 한 것”이라고도 했다. 리 감독은 디즈니가 고수해온 전통적인 여성상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엘사와 안나가 능력을 발휘해서 왕국 사람들에게 책임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는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사는 시대를 뛰어 넘는 메시지를 인간적인 캐릭터에 풍부하게 담아 내고 싶었다. 그게 바로 엘사와 안나다.”

한편 크리스 벅 감독은 1981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토드와 코퍼’부터 ‘인어공주’(1989) 등의 캐릭터 디자이너와 애니메이터로 활동했다. ‘포카혼타스’(1995)에서는 수석 애니메이터를 맡았으며 ‘타잔’(1999)으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제니퍼 리 감독은 2011년 디즈니 스튜디오에 합류해 ‘주먹왕 랄프’(2012) 각본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2014년 개봉한 ‘겨울왕국’ 1편으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으며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