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세워진 창업기업은 부동산업에 뛰어든 이들이 감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줄었다. 하지만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한 기업은 전년에 비해 5.5% 늘어났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설립된 창업기업은 94만5,32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감소했다. 다만 이 같은 감소세를 이끈 부동산업을 제외한 수치를 따져볼 경우, 나머지 창업기업은 75만5,412개로 지난해에 비해 2.6% 오른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1~9월 사이 69만3,596개였던 창업기업은 이듬해 73만3,442개, 2018년 73만5,951개로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여왔다. 중기부는 이에 대해 지난 2017년 12월에 발표된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의 영향으로 해당 연도와 2018년 연속으로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한 개인이 21만여명에서 27만여명까지 크게 늘었지만, 올들어 이 수치가 17만명대로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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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기술창업은 16만6,32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8,708개) 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술창업 분야는 기존의 제조업을 비롯해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사업지원서비스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포함하고 있다. 이 분야는 기술이 창업의 바텅이 되기 때문에 다른 창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기부는 이번 발표에서 사업지원서비스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올해 1~9월 사이 전년에 비해 각각 19.1%, 15.8%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술창업 분야에 속하는 제조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각각 -7.6%, -15.0% 감소했다.
한편 업종별로 살펴본 창업기업 규모는 도·소매업(24만9,042개, 26.3%), 부동산업(18만9,910개, 20.1%) 및 숙박·음식점업(13만8,071개, 14.6%) 건설업(50,703개, 5.4%)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4.5%↑) 창업이 지난해 1~9월 대비 증가했으며, 이중 기술창업은 청년층(39세 이하, 7.2%↑)을 중심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 1~9월 대비 증가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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