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확보했다. 장윤근 STX조선 대표는 25일 담화문을 통해 “지난달 25일 홍콩 선주사와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옵션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확정물량 2척에 대한 RG가 지난 22일 발급됐다”고 밝혔다. 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제때 건조하지 못할 경우 은행이 선주사에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는 지급 보증이다. RG 발급이 안 되면 선박 수주 계약 자체가 불가능하다.
수주한 선박들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내년 말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최신 선형을 적용해 연비가 이전보다 향상됐고, 황산화물(SOx) 스크러버 설치 등을 통해 강화되는 친환경규제에 대응한 점이 특징이다.
장윤선 대표는 “선주사 경영진이 법정관리를 겪은 STX조선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 9월부터 진행된 계약협상 과정에서 영업팀의 적극적인 설득과 설계의 기술미팅을 통해 건조능력을 확인하고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계약을 확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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