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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케어 덩치 키워 매각...스틱인베, 400억 수익 내나

이번주 예비인수후보 최종 확정

예상 매각가 2,000억 안팎 될듯





국내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전자의무기록(EMR) 업체 유비케어(032620) 매각을 통해 400억원가량의 투자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는 이번 주에 유비케어의 적격 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최종 확정하고 예비실사 등의 매각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7일 있었던 예비입찰에 8곳의 후보가 입찰제안서를 냈고 이후 한화자산운용과 코스톤 아시아, 시냅틱인베스트먼트 등 4곳으로 후보의 윤곽이 좁혀졌다.



유비케어는 국내 최초 의원용 EMR 프로그램 ‘의사랑’을 출시한 정보기술(IT) 기반 의료서비스 기업이다. ‘의사랑’은 국내 병·의원 전자 차트 시장의 약 45%를 점유하고 있다. 1999년 출시한 약국 전용 EMR ‘유팜’의 시장 점유율도 업계 2위다.

스틱인베는 2015년 800억원을 들여 SK케미칼로부터 유비케어 지분 43.97%를 인수했다. 이후 간편 병·의원 예약접수 모바일 서비스 ‘똑닥’으로 알려진 비브로스(2016년), 바로케어 (2017년), 요양·한방병원 EMR 업체 브레인헬스케어(2018년)를 연이어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2015년 59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1,004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1,2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대상은 스틱인베(33.94%)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18.13%)의 보유지분 52.07%다.



스틱인베는 이번 매각으로 400억원가량의 투자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 당시 스틱인베가 인수금융(150억원)을 제외하고 쏟아부은 투자 원금은 650억원가량이다. 여기에 지난해 자본재조정(리파이낸싱·Refinancing)을 통해 차입금을 270억원 규모로 키우면서 120억원가량 회수한 바 있다.

예상 매각 금액은 2,000억원 안팎이다. 현재 유비케어의 주가는 5,300원 수준인데, 경영권 매각에 웃돈이 30%가량 붙는 것은 감안하면 스틱인베가 보유한 지분(1,771만4,411주)의 가치는 1,200억원가량이다. 인수금융 차입금과 순부채·운전자본 등을 더하고 빼면 스틱인베가 손에 쥐게 될 돈은 900억원대 중반으로 추산된다. 남아 있는 투자 원금(530억원)을 감안하면 투자 차익이 400억원가량이 되는 셈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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