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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결국...맥주 갈색 페트병 사라진다

재활용 어려워 16년만에 퇴출

정부, 내달 새 패키징 권고할듯

"개발·교체비용 전부 업체 몫"

맥주값 인상으로 이어질수도

한 편의점에 맥주 피쳐가 진열된 모습/박형윤 기자




재활용이 어려워 폐기 여부가 논의됐던 맥주 갈색 페트(PET)가 16년 만에 퇴출 수순을 밟는다. 정부는 갈색 PET 대신 새로운 패키징을 올해 말 업계에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가 맥주 갈색 페트 대신 새로운 물질의 포장 용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 는 “현재 연구 용역 중에 있다”며 “갈색 PET는 사라지고 새로운 용기를 연구 용역이 끝나는 12월 말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갈색 PET 존폐 여부를 올해 초 결정하려고 했지만 반발이 감지되자 결정을 연구 용역 완료 이후로 미뤄왔다.

다만 소비자 편의 등 혼란을 고려해 일정 기간의 유예기간은 둔다는 게 환경부의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몇 년 간의 맥주 PET 교체 유예 시기를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갈색 PET가 처음 도입된 시기는 2003년이다. 약 16년 만에 갈색 PET가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정부가 갈색 PET 퇴출을 결정한 것은 재활용이 어려워서다. 유색인데다 나일론이 혼합된 재질이라 재활용 과정이 비효율적이다. 갈색 PET 용기에 맥주를 담아 파는 곳은 우리나라 뿐이다.

대안으로는 금속 캔과 초경량 유리병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뭐가 됐든 대용량이 가능해야 한다”며 “현재 소비 트렌드가 가성비이고 PET는 대학생과 서민이 주 소비층인 만큼 가벼워서 운반이 쉬워야 하고 깨지기 쉬우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대체 용품 개발도 한창이다. 이달 국내 최대 유리병 제조 기업 테크팩솔루션은 맥주 PET를 대체할 수 있는 대용량 초경량 유리병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유리병은 1L의 대용량 제품이면서도 같은 용량 기준으로 일반 유리병보다 43%나 가벼운데다가 강도도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체 비용은 전부 업계의 몫이라 가격 인상 등으로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 교체 비용은 전부 업체의 몫으로 정부가 결정하면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가격 인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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