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안포 사격 이후 미군의 대북 감시 활동이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향이 포착됐다.
28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전날 미군의 리벳 조인트(RC-135V) 정찰기가 서울과 경기도 일대 상공을 비행한 데 이어 이날 E-8C 1대가 한반도 상공 3만 2,000피트(9,753.6m)를 비행했다.
E-8C는 미군의 첨단 지상감시정찰기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이 정찰기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 지상군의 지대지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항구에 있는 잠수함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찰기는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순항속도는 마하 0.8이다.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2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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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전략자산에 속하는 이 정찰기는 과거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 등이 포착됐을 때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전날에는 리벳 조인트(RC-135V) 정찰기가 서울과 경기도 일대 3만 1,000피트(9,448.8m) 상공을 비행했다. 리벳 조인트는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기로 앞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전 수도권 상공에서 작전을 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창린도를 방문했을 당시 해안포 수발 사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며 대북 감시 체계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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