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미사일 발사 보도 인지...상황 주시"

"동맹과 긴밀히 상의중"...원론적 입장 되풀이

대미 압박하는 北에 대화의 문 열어두려는 듯

29일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으로, 차륜형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1개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추정 발사와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 지역의 우리 동맹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2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의 논평 요청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북한의 발사체를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하고 미국과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탄도미사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국무부의 이러한 반응은 올해 들어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북한이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원론적 입장으로 대응함으로써 대화의 문은 일단 계속 열어두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국무부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부과한 의무를 준수하길 촉구한다”며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역할을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복귀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탄도미사일 시험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에둘러 지적하면서 교착상태에 놓인 실무협상 재개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59분께 북한이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 추정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전희윤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