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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자율주행에 20兆…'스마트 모빌리티 현대차' 시동

[미래기술에 6년간 61兆 투자]

AI 7.8兆·인프라 구축 9.7兆 등

고수익·전동차 선도·플랫폼 전략

車 산업 패러다임 변화 적극 대응

2022년 11.9兆 원가절감 목표

3,000억 자사주 매입도 추진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재무 목표를 담은 ‘2025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앞으로 6년간 투자하는 61조1,000억원 중 3분의1가량인 20조원은 전동화·모빌리티·자율주행 등 미래기술 분야에 투입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자 적극적인 대응을 넘어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선택이다. 현대차(005380)가 4일 개최한 ‘CEO 인베스트 데이’에 참석했던 기관투자가들도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이 정도 투자를 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며 “보유현금과 매년 쌓이는 자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한 만큼 실현 의지가 강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미래먹거리 집중 투자

이날 공개된 ‘2025전략’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제품·경상·신사업·자율주행·전동차 등 5개 분야에 걸쳐 투자를 진행한다. 신차 개발, 연비 개선 등 제품 분야에 26조5,000억원, 공장 신증설, 고객 거점 확보 등 경상 분야에 11조9,000억원, 모빌리티·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신사업에 7조8,000억원,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자율주행에 2조5,000억원, 전기차 생산, 인프라 구축 등 전동화에 9조7,000억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신사업·자율주행·전동화 등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는 현대차가 추구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한 투자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도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2025년 전략적 지향점으로 설정했다”며 “이런 목표에 맞춰 전반적인 사업구조를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내연기관 고수익화, 전동차 선도 리더십, 플랫폼 사업 기반 구축 등을 3대 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차별화로 모빌리티 전략



현대차는 이날 오는 2025년까지 전동화 차량 67만대(배터리전기차 56만대, 수소전기차 11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3대 전동차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은 2030년부터,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2035년부터 신차에 전동화를 도입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1년 첫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24년 이후에는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고성능 ‘N’ 브랜드를 전동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연기관 차량에서 수익성을 확보해 미래 전동화 시대에 대응할 방침”이라며 “자동차는 물론 개인용 비행체(Personal Air VehicleㆍPAV), 로보틱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제품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가 던진 승부수는 차별화다. 현대차의 차별화 전략은 혁신적 디지털 사용자 경험, AI 커넥티드 서비스, 안전 지향 자율주행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특히 자율주행의 경우 2022년 완전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2024년 양산, 2025년 자율주행 2·3단계 및 주차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 전 차종 확대라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모빌리티 서비스도 강화한다. 북미에서는 4단계 이상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카셰어링과 로보택시 실증사업을 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동남아·호주에는 현지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와 제휴해 진입할 계획이다.

■수익성 확대로 주주가치 제고

현대차는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2022년 7%에서 2025년 8%로 높였다. 올해 4조3,000억원, 20201년 5조9,000억원, 2021년 10조1,000억원, 2022년 11조9,000억원의 원가절감 계획을 밝혔다. 수익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전동화 비중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효과를 통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제조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며 “차량 라인업과 투자 등의 비효율적 요소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새로운 제조기술이 신차에 도입되는 2021년을 기점으로 원가절감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 측은 2~3년간 신차가 누적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미래사업 투자금액이 크게 늘면서 최근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을 의식해 내년 2월까지 총 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배당금 규모를 지난 2013년 주당 1,950원에서 2015년 4,000원까지 높였고 지난해에는 발행주식 3% 수준의 대규모 이익소각과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자본시장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최근 3년간 주주 환원 총액이 4조2,000억원에 달한다”며 “비용절감과 신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이 주주들에게 꾸준히 환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형·심우일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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