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이 회사 설립 이후 최대인 3,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단독 주선하는데 성공하면서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8일 IB 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하늘채 더퍼스트 PF에 3,7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이며 산업은행과 부산은행 등 금융사들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대출은 각각 선순위 1,300억원, 중순위 2,4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선순위 대주단으로 산업은행(800억원)·부산은행(500억원)이 참여했으며 중순위는 IBK캐피탈(200억원)·한화투자증권(600억원)이 참여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나머지 1,600억원을 총액 인수해 재매각(셀다운)까지 완료했다. 기대수익률은 5% 후반이다.
수원 곡반정동 하늘채 더퍼스트는 총 3,236가구의 대단지로 원천리천 수변공원과 인근에 지어진다. 분양가는 일반분양 기준 3.3㎡당 1,400만원 대로 지난달 27일 1순위 청약에서는 평균 6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딜은 이베스트투자증권 역대 최대 규모의 PF다. 토지매입 등 사전 절차를 줄여 조합원 간의 분쟁이나 중도 파기 같은 지역주택조합의 리스크를 낮춰 산은도 지역주택조합에 최초 투자했다. 도급 금액은 5,300억원 규모로 코오롱글로벌로서도 사상 최대 단독사업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3월 김원규 사장의 신규 취임 이후 IB부문을 강화하는 등 체질개선에 힘써왔다. 올해 580억원 규모의 강릉 생활형 숙박시설 PF를 메리츠종금증권과 공동 주선해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현재 약 1,400억원 규모의 종로 제일병원 부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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