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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DLF 사태, 은행 변화 위한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야”

■취임 후 첫 은행장 간담회

은행에 생산적 금융 확대, 수익기반 다각화, 소비자보호 강화 주문

"은행, 제한된 국내시장서 출혈경쟁 벌이는 것 매우 안타깝다"

"대형은행, 지방까지 진출할 필요 있느냐는 시각 있어"

은성수(왼쪽) 금융위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해외 주요국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은행권에 대한 신뢰가 실추됐지만 오히려 이를 변화와 도약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은행장과 간담회를 열고 생산적 금융 확대와 은행의 수익기반 다각화를 주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이 지난 9월 취임한 후 은행장들을 모아 간담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 위원장은 “여전히 은행은 담보 및 보증대출 등 이자수익 중심의 전통적 영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물론 최근 기술금융, 동산금융 비중을 확대하고 있지만 새 여신평가 모델이 아직 은행 여신시스템에 내재화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의 여신심사 모델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기술금융 분야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창업, 벤처기업 등 생산적 분야로의 자금공급 방안을 고민해달라”며 “생산적 금융으로 경제 역동성이 강화되면 궁극적으로 은행도 그 혜택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내년에 동산담보 등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생각”이라며 “금융사의 책임 문제는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면책을 하는 등 부담이 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은 위원장은 수익기반 다각화에 대해서는 “국내 은행이 제한된 국내시장에서 출혈경쟁을 벌이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천편일률적인 상품과 서비스, 출연금 제공 등을 바탕으로 은행간 소모적 경쟁을 벌이는 대신 은행산업 수익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신시장개척 경쟁, 소비자보호 경쟁, 신상품개발 경쟁과 같이 보다 생산적인 경쟁에 역량을 집중해 주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안정적 이자수익 중심의 영업구조에서 벗어나, 은행과 자본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개척,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등 현재의 정체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성장의 모멘텀을 찾아나서야할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은행의 지방진출과 관련해서 “은행도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지방까지 진출할 것까지야 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은행이 지방까지 진출해 대출을 해줘 지방은행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같은 현상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금융소비자 보호와 포용적 금융 확대에도 더욱 힘써 나가야 한다”며 “은행권이 중금리 대출을 보다 많이 흡수하고, 서민금융 지원강화에도 관심을 가져 ‘서민·중산층에게 힘이 되는 금융’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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