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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경찰관 친구 살해 30대 구속..."취중이라 기억 안나"

법원 "도주 우려 있어 영장 발부"

강서경찰서 모습/연합뉴스




서울 소재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인 친구를 살해하고 직접 신고한 3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17일 서울 강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친구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가 전날 구속됐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담당한 서울남부지법 김선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망할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4일 새벽 서울 강서구 한 빌라에서 30대 경찰관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친구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일 A씨는 “자고 가라”고 하며 휴무인 B씨를 집으로 불렀다. A씨는 범행 뒤 119에 “남자가 쓰러져 있다”고 전화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확인하고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며, A씨가 술을 마시던 중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자 B씨를 부검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A씨가 모 항공사 직원이며, 경찰에 신고하기 전 변호사부터 선임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게시글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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