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쓰오일은 전 거래일보다 1.38%(1,300원) 오른 9만5,5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종합에너지 기업 GS(078930)칼텍스를 보유한 GS와 현대오일뱅크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각각 1.36%, 0.15% 오른 5만2,100원과 34만3,500원을 기록했다. SK가스(018670)(2.39%), SK이노베이션(0.68%), 롯데케미칼(011170)(0.66%)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와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3% 오른 60.21달러를 기록해 최근 3개월 최고치인 60달러를 웃돌았다. 브렌트유 가격 역시 0.18% 오른 배럴당 65.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BP(1.35%), 셰브런(1.19%), 엑손모빌(1.11%) 등 대표 에너지 기업이 강세를 보인 것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미국산 원유수입 증가 가능성이 높아진 점 등이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석유제품 시황의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합의 후 석유제품 수요 회복과 저유황유(LSFO)와 선박용 경유(MGO) 가격 역전 현상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 2020에 대한 기대감이 재부각되며 단기 정제마진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로테르담·싱가포르 등 주요 지역의 석유제품 재고 수준을 고려하면 수요 반등의 효과가 낮은 점 등 구조적인 업황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