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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골든하버 본궤도에 올랐다

IPA-스웨덴 SF마리나 MOU

리조트·호텔·쇼핑몰 조성 등

골든하버 개발에 5.8조 투자

인천항 골든하버 조감도./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의 최대현안으로 꼽히고 있는 골든하버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스웨덴 마리나개발 전문회사인 에스에프(SF)마리나가 주도해 설립한 에스에프 마리나 컨소시엄과 골든하버 개발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건설사인 MEC가 참여한 에스에프 마리나 컨소시엄은 골든하버 개발사업에 약 5조8,200억원(약 50억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 에스에프 마리나는 이곳에 골든하버 주력사업인 마리나를 비롯해 리조트, 호텔, 쇼핑몰 등 부대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에스에프 마리나 그룹은 100년 전통의 마리나 개발 전문회사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유럽연합(EU)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에 참가해 안산 방아머리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에 2억 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외국인 직접투자신고를 마친 바 있다.

에스에프 마리나 컨소시엄은 한·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한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및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방한했다. 이번 MOU는 이날 개최된 ‘코리아-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체결됐다. MOU서에는 향후 골든하버 매각과 개발에 대해 당사자들이 협력한다는 일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IPA는 양해각서 체결을 희망하는 투자기업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수준의 양해각서를 체결, 골든하버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유력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홍경선 IPA 사장 직무대행은 “에스에프 마리나와 같이 세계적인 해양문화관광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이 골든하버 개발사업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부지의 매력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고 말했다.

한편 IPA가 부지를 보유한 골든하버는 서·남·북 삼면으로 바다 조망이 가능해 해양문화의 매력을 만끽하게 하는 명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PA는 이곳에 호텔, 쇼핑몰, 컨벤션, 콘도, 럭셔리 리조트 등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IPA는 2016년 10월과 2017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부지매각 입찰을 하려 했으나 당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과 북핵 리스크 등 불안 요소 탓에 유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입찰을 보류 한바 있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1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위치해 있어 외국인 기업이 5억원 이상을 투자하면 영주권이 주어지고 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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