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왕송호수 큰기러기' 러시아서 4,000km날아온것 확인

왕송호수 찾은 큰기러기

의왕시는 왕송호수에서 관찰되는 큰기러기(Bean Goose, Anser serrirostris)가 러시아에서 태어나 왕송호수를 찾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 10월 21일 왕송호수에서 위성추적기를 부착한 큰기러기 2개체(B01, A89)를 관찰하고 국립생물자원관에 가락지 부착정보를 의뢰했다.

이에 최근 러시아로부터 확인된 결과 큰기러기는 러시아 야쿠티아 습지에서 지난 8월 9일과 10일에 부착한 어린 개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왕시 관계자는 올해 태어난 어린 개체가 직선거리로 약 4,000km 떨어진 의왕 왕송호수까지 날아오고, 현재 2,000여 개체와 함께 어울려 겨울을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경로(러시아 아쿠티아-의왕 왕송호)

그는 왕송호수가 내륙에 있는 호수로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어 큰기러기가 찾아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종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