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향토기업인 대선주조의 ‘대선’ 소주가 해외로부터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는 지난해 12월 본격적으로 캐나다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 달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미국에 수출되는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16.9도로 국내 판매제품과 같지만 용량은 기존 360㎖가 아닌 375㎖로 늘렸다. 이번 첫 수출 물량은 5만6,000병이다. 캐나다 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안착한 만큼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점진적으로 물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대선주조는 미국 진출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대선소주만의 부드러운 맛이 미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017년 1월 출시된 대선소주는 지난 9월 누적 판매 3억병을 돌파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대선소주는 천연감미료 토마틴이 첨가돼 풍미가 높고 벌꿀이 함유돼 숙취가 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대선주조 산하연구소가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원적외선 숙성공법’으로 제조해 목넘김이 부드럽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선주조는 캐나다를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지로 꾸준히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대선소주뿐 아니라 시원(C1)소주도 해외 주류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한류 바람이 불면서 문화와 음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짐에 따라 소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각국에서 수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여러 국가와 수출 논의 중”이라며 “소주 세계화에 기여해 한국의 주류문화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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