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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9년 수입차'] 탈수록 매력 마세라티...재구매율 급등

기블리·르반떼 투톱체제 구축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마세라티는 2019년 한층 튼튼한 마니아층을 구축했다고 자평한다.

마세라티 브랜드의 가격은 1억~2억5,000만원에 달하는 고가다. ‘누구나 살 수 있는 차’가 아니라 ‘살 수 있는 사람만 살 수 있는 차’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기에 전통적으로 마세라티 브랜드는 고객들의 높은 충성도를 자랑한다.



마세라티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판매된 차들 중 기존 마세라티 고객이 다시 구입하는 경우가 2017년 5.1%, 2018년 8.6%로 꾸준히 증가하다 올해는 14%로 크게 뛰었다. 재구매율이 상승한 것은 제품을 사용해 본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재구매 고객들은 대부분 기존에 타던 차 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모델을 주로 구입한다”며 “자동차 본연의 성능과 주행음에 충실한 감성에 만족감을 전달해주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국내에 선보인 ‘기블리 카본에디션’,‘르반떼 트로페오’ 등 리미티드 에디션 시리즈들은 매번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제품면에서는 보급형 세단 ‘기블리’와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인 ‘르반떼’가 투톱체제를 구축했다. 기블리 S Q4는 3.0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후륜구동 가솔린 모델 대비 80마력의 출력과 8.2㎏·m의 토크가 더해져 최대 430마력 및 59.2㎏·m 토크를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86㎞,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시간은 4.7초다. 웅장한 엔진음과 고급스런 인테리어는 기본. 르반떼 그란스포트는 직분사 방식의 V형 6기통 트윈터보 가솔린엔진이 ZF의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2㎏·m을 발휘한다. 브랜드 최초로 ‘지능형 Q4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일반주행 시에는 뒷바퀴 구동이지만 급커브, 급가속, 기타 날씨 및 도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앞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해준다.

판매실적에서는 올해 신차 투입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 지난해 1,660대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11월까지 누적 1,113대를 팔았다. 신차 부재는 본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PSA푸조와 합병을 결정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구조 개편 탓이다.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도 한몫했다. 올해 이탈리아 본사에서는 마세라티의 대표적 스포츠카 ‘그란투리스모’ 단종 행사가 열렸다. 대신 50억 유로를 투자해 전기차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세라티는 내년 5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를 공개하고, 하이브리드 차량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은 2021년 이후에나 마세라티의 전기차·하이브리드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제품 양산과 글로벌 선적을 감안하면 국내 도입은 후년쯤에 가능할 듯하다”며 “본사의 대형합병과 미래차 개발로 마세라티에도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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