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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시진핑 日 경유 방한' 전망 보도에 "이래도 저래도 뭐라고 할 것 아닌가 생각"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문재인 정부는 뼛속 깊이 박힌 중화 사대주의를 벗어나기 바란다’는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대통령 방중(訪中) 행보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왜 대한민국 국격을 그렇게 믿지 못하는지 오히려 반문하고 싶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26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지난 24일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이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던 문 대통령 외교가 “중국 저자세 외교였다”는 취지의 논평에 대해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격은 정권과 상관없고 정치적 이념과도 상관없는 문제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 대한민국의 격은 어느 나라에도 눌리지 않는 위치에 이미 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거대 야당에서 이런 단어를 입에 올린다는 게 과연 중국 정부에는 어떻게 보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고 대변인은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한중·한일 정상 간 만남으로 여러 성과가 있었다는 점을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이번 한중정상회담은 이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편한 자리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이건 진짜 나의 진심 어린 말이다’라고 말했고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도 다른 먼 나라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인 것처럼 중요하게 사안을 보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고 대변인은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한중일 FTA(자유무역협정)나 한중 FTA에 아주 강한 의지를 보였고, 중국에 투자해 기업활동을 하는 한국 기업은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거라는 말도 했다. 한국에 투자를 희망한다는 등의 얘기도 참 많았다”고 강조했다.

또 고 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분명 이견들도 존재했다. 그렇기 때문에 팽팽한 긴장감도 있었지만, 양국이 어떤 걸 숨기는 게 아니라 정말 허심탄회하게 서로 듣고 얘기하는 자리였다”면서 “결국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선 인내심을 가지고 하나씩 매듭을 풀어나가야 결국 실이 풀리는 건데, 그런 부분에 있어 양 정상이 매듭을 처음 푸는 역할을 해준 게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이어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유보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시한 없이 막무가내로 계속 (유보로) 트여 있는 건 아니다. 저희도 어느 정도 시기는 생각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고 대변인은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건과 관련한 문희상 국회의장안(1+1+α·한일기업 기금과 국민성금)과 관련, “옳다, 그르다 판단의 말씀을 드리는 건 조금 무리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다만 피해자 분들의 동의가 분명히 있어야 하고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건 여전히 동일하다. 그것을 기본으로 해서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가 전날 시 주석의 내년 상반기 국빈방한이 확정적 단계라고 발표한 상황에서 ‘중국은 시 주석이 방한하더라도 일본 방문길에 경유하는 방식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실제 방문 스케줄이 어떨지 정해진 게 없어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고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을 가는데 한국을 들렀다 간다고 하면 왜 그렇게 묶어서 오느냐고 비판을 할테고 일본을 가는데 한국을 가지 않는다고 하면 패싱을 했다고 할테니 이래도 저래도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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