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그룹 김승연(67)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6·사진)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이 그룹 최상위 지배사인 ㈜한화 전략부문장을 맡게 된다. 한화그룹이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내년 1월1일부터 ㈜한화 전략부문을 신설하고 김동관 부사장이 전략부문장을 맡게 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김 부사장은 최근 태양광·석유화학 사업 전략부문을 책임지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금융 부문을 제외한 한화그룹의 주축을 이루는 사업들의 전략 수장에 오르게 됐다.
㈜한화 전략부문은 화약·방산, 무역, 기계 등 주요 사업의 미래 전략방향 설정 및 투자계획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기존 사업의 성장정체에서 벗어나 신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성장 동력도 발굴한다. 동시에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조직문화 도입 및 업무 성과를 효율적으로 창출할 기업문화 혁신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발전에 기여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한화의 전략부문장 자리에 오름으로써 미래 가치 창출이라는 새로운 숙제를 받아든 셈이다. 김 부사장의 그룹 내 역할은 올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을 기점으로 급격히 넓어졌다.
한화그룹은 지난 2일 임원인사에서 당시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또 한화큐셀과 모회사인 한화케미칼(009830)을 합병해 내년 1월 출범하는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도 겸직토록 했다.
옥경석 ㈜한화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및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하여 전략부문을 신설했다”며 “전략부문은 각 사업의 글로벌 성장과 미래 기업가치 제고에 중점을 둔 중장기 전략을 수립,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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