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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재집권 토대 마련" 한국 "반드시 총선 압승"

총선승리 다짐으로 새해인사

손학규 "전진하는 정당될 것"

유승민 "개혁·중도 보수재건"

심상정 "청년들과 정치교체"

정동영 "먹고 사는 문제 해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경자년(庚子年) 첫날인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정치권이 새해 인사로 하나같이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2019년 해가 저물기까지 몸싸움과 고성이 난무한 동물국회를 보였던 정치권은 새해 첫주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더불어민주당은 ‘재집권’, 자유한국당은 ‘정권 심판’을 강조하며 총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법 개정으로 다당제의 기반을 마련한 군소정당들도 새로운 정치와 개혁성을 강조하며 제3지대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신년 덕담이 끝나자마자 “올해 목표는 총선 승리”라며 “개혁을 완수하고 재집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4월 총선을 두고는 “나라의 명운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가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 나라가 앞으로 더 발전하느냐, 퇴보하느냐를 가르는 큰 분기점”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의 격렬한 반발 끝에 국회 본회의를 넘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를 담은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높이 평가했다. 개혁법안을 지키기 위해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 사회적 패권을 넘어서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새해 덕담과 함께 민주당이 성과로 말한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바로잡겠다”며 총선에서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512조원의 슈퍼 예산과 선거법·공수처법 등 반민주 양대 악법을 정말 무도하게 통과시키며 민주주의가 무너져가는 모습을 봤다”며 “총선에서 압승해 다시 원상회복하고 바로잡기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총선도 2019년 한 해를 혼란에 빠뜨렸던 패스트트랙 정국의 연장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선거법과 검찰개혁법안의 수호를, 한국당은 백지화를 새해 첫날부터 공식화하면서다.

황 대표는 이날 당내에 총선을 향한 자신감도 불어넣었다. 그는 “한국당은 오랫동안 이겨왔던 정당, 이긴 경험이 더 많다”며 “무너져가는 한국을 되살리기 위해 반드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결연한 마음, 결사항전의 자세로 올해 총선을 반드시 승리해 나라를 바로 세우자”고 역설했다.



군소정당들은 중도·개혁층을 끌어안기 위한 메시지를 던졌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끊임없는 내부 싸움으로 싸움질만 하는 정당이라는 인식이 뿌리박혔다”며 “새해에는 중도개혁의 중심을 잡고 앞으로 전진하는 창조의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새해 첫날 적을 둔 바른미래당과 “결혼을 잘못했다”며 확실한 이혼을 선언했다. 유 의원은 “새로운보수당의 창당일이 다가온다”며 “개혁정치를 통해 위기에 빠진 진보, 몰락한 보수에서 대민을 구해낼 정치세력은 우리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총선에서) 수도권과 중부권 중심으로 젊은 유권자의 기대가 일어나기 시작하면 저희가 보수재건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선거법 개정으로 선거권을 가진 만 18세 유권자를 향한 구애를 펼쳤다. 심 대표는 신년인사회에서 “청년들과 함께 낡은 정치를 교체하고 역동적인 미래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며 “무엇보다 올해 정의당은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열렬히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신년단배식에 ‘2020 총선 승리,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떡을 잘랐다. 정 대표는 “평등·평화·행복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있다”며 “평등한 나라, 불평등이 적은 나라, 양극화가 줄어드는 나라, 격차가 커지는 나라가 아닌 2020년을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패스트트랙 법안을 두고 극한의 대립을 보였던 정치권은 새해 첫주 ‘휴전’을 택했다.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확정했다. 검찰개혁법안 가운데 아직 본회의에 오르지 않은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법안은 이르면 오는 6일 상정된다. 여야는 새해 둘째 주에는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경우·김인엽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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