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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지는 증권사 공채 관문... ‘준비된 인재’가 뚫는다

정기 공채 대신 경력 수시 채용 확대

연봉 계약직 증가로 이직 확대도 한몫

희망 분야 정하고 맞춤형 준비 필요

“이제는 ‘△△ 증권사’에 입사한다기보다는 ‘△△증권사 ○○부서’에 입사한다는 생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증권사마다 자본시장의 ‘제네럴리스트’보다는 ‘스페셜리스트’를 더 선호합니다 .”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IB(기업금융)·WM(자산관리) 등 분야별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가 돼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기적으로 공개채용을 실시해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교육한 다음 직무에 투입하는 방식 대신 직무에 적합한 자질을 갖춘 인력을 선발해 가능한 빨리 직무에 투입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형 증권사 중 한양증권·흥국증권 등 일부는 아예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실시하지 않고 경력직만 채용한다.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일 수록 신입직원 교육·훈련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규모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했던 대형 증권사에서도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019년부터 직무 중심의 수시 채용으로 인사 정책을 전환한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통해 2017년에 172명, 2018년에 118명을 각각 선발했고 2019년에는 경력·신입 구분 없이 146명을 채용했다.

증권사 간 이직이 많고 IB·WM(자산관리)·리서치센터 등 각 분야별로 성과에 따라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연봉 계약직을 선호하는 추세도 각 증권사의 인력 확보 정책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3사의 전체 직원 수(등기 임원·휴직·해외법인 근무자 등 제외)는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으로 2017년 말보다 늘어나거나 감소했다. 그러나 연봉 계약직이 포함된 기간제 직원 수는 3사 모두 같은 기간 증가하는 추세다. 한 증권사 임원은 “연봉 계약직이 늘어나면서 증권사 간 인력 이동도 잦아졌고 그에 따른 결원 보충을 위해 신입사원보다는 경력사원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채용 연계형 인턴제도를 통해 부서별로 직무 수행 역량·자질 등을 살펴본 다음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방식이 확대되는 추세다. 따라서 입사를 희망하는 분야를 정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조언이다.

한편 증시 상황, 인수·합병도 증권업계 채용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꼽힌다. 변동폭이 큰 증시 상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면서 이에 따라 채용 규모도 영향을 받게 되는 식이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증권사들마다 증시 상황의 영향이 적은 IB 사업 강화에 나서면서 증시 부진에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사례가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증권사 간 인수·합병 역시 채용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2014년 말 합병해 출범한 NH투자증권은 증시 부진과 합병 이후 내부 조직 통합 작업의 영향으로 2015년~2016년에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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