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올해 자동차 판매목표를 753만6,000대로 제시했다.
지난해 초에 내세웠던 연간 판매량 760만대에 비해 보수적으로 목표를 세운 것으로 올해는 수익성을 높여가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일 공시를 통해 올해 판매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의 올해 판매목표는 457만6,000대로 내수 73만2,000대, 수출 384만4,000대다. 기아차(000270)는 296만대로 내수 52만대, 수출 244만대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목표는 지난해 초 세웠던 연간 판매목표보다 1%가량 적은 수치다. 현대차그룹이 연초 제시한 판매목표를 달성한 것은 2014년이 마지막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판매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은 올해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미국, 서유럽 시장 부진으로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0.4% 증가한 8,73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총 719만3,337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2.8%가량 줄었다. 현대차는 내수 74만1,842대, 수출 368만802대 등 총 442만2,644대로 전년보다 3.6% 줄어 연초 판매목표였던 468만대를 달성하지 못했다. 기아차 역시 내수 52만205대, 수출 225만488대 등 277만693대로 연초 목표 292만대에 못 미쳤다.
국내 완성차 3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부진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장기간 잦은 파업에 시달린 르노삼성은 ‘스몰 3사’ 중 가장 부진했다. 전체 판매량이 17만7,450대로 전년 대비 22%나 급감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3.9% 줄어든 8만6,859대, 해외에서는 34% 감소한 9만591대 판매에 그쳤다. 한국GM은 지난해 총 41만7,226대를 팔아 전년 대비 9.9% 줄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부진했다. 7만6,471대 판매에 그쳐 전년 대비 18.1%나 감소했다. 쌍용차(003620)는 지난해 국내에서 10만7,789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2% 감소했고 수출은 2만7,446대로 19.7% 줄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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