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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플랫폼’으로 돌파구 찾는 안마의자

가정 보급만으론 성장한계 판단

바디프랜드, 개별파티션·패치 설치

공항 등에 공유 안마의자 보급늘려

휴테크산업, 영업장 특성에 맞춰

결제 방식 선택토록해 수익 창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 설치된 공유안마의자 플랫폼 바디프랜드 라운지./사진제공=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업계가 새 먹거리로 ‘공유’ 시장을 꼽고 선점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지금처럼 중산층 가정만을 보급 대상으로 삼는 성장모델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 1위인 바디프랜드는 올해 공항라운지나 카페, 호텔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마의자 공유플랫폼을 빠르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김포공항 라운지와 반포 세빛섬에 공유 안마의자를 설치한 바디프랜드는 2022년까지 10만여 대를 공유 플랫폼 방식으로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마다 개별 파티션을 설치해 독립적 휴식을 보장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과거 마트나 코인빨래방 등에서 접할 수 있던 공유 안마의자가 남들의 시선 때문에 제대로 쉬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머리카락과 발이 닿는 부분을 1회용 패치를 덧대 위생적 사용에도 신경 썼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라운지를 만들어 공유 안마의자 플랫폼을 브랜드화하는 동시에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한국 시장을 고려해 간편한 카드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건물주나 기관이 공간을 제공하면 기기와 인테리어, 설비 등은 모두 바디프랜드에서 관리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휴테크산업도 사업장을 중심으로 공유 안마의자 공급에 나섰다. 지난해 골프존드라이빙레인지(GDR) 아카데미 직영점을 시작으로 공유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 휴테크는 영업장 특성에 맞춰 결제방식이나 결제 단말기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휴테크는 다중 이용장소보다는 안마의자 타깃 고객층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휴테크 관계자는 “사업주가 안마의자 이용시간이나 기본요금, 추가요금 등을 단말기를 통해 설정할 수 있기에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맞춤형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공유 안마 시장 규모가 5,000억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마의자 시장은 2011년 8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7,000억원대까지 컸다. 이런 성장에는 공격적 마케팅도 한 몫 했지만 고령 인구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최근 기업들이 공유 플랫폼에 바짝 공을 들이고 있다. 예상대로 공유 시장이 5,000억원대까지 성장하면 안마의자 전체 시장은 1조 초중반대까지 볼륨을 키우게 되는 셈. 업계 관계자는 “국내 안마의자의 시장 보급률은 약 15%로, 일본(46%)이나 미국(40%)보다 낮지만 과거 5년간 보여왔던 성장곡선을 유지할 동력이 현재로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며 “내수 파이를 키우는 전략에서 공유 안마의자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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