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대회 우승컵의 향방이 잰더 쇼플리(27)와 저스틴 토머스(27·이상 미국)의 동갑내기 결투로 압축됐다.
쇼플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TOC·총상금 67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그는 2라운드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2위 토머스(10언더파)와는 1타 차다.
나란히 1993년생인 쇼플리와 토머스는 각각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놓고 최종라운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쇼플리는 스튜어트 애플비(2004~2006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역대 세 번째 연속 우승을 노리고 2017년 우승자 토머스는 3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쇼플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일에만 11타를 줄여 게리 우들랜드(미국)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쳤다. 이글 2개와 버디 8개를 집중시켰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모두 역전 우승으로 차지한 쇼플리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두 자리에서 최종라운드를 치르는 테스트를 받게 됐다. 통산 11승의 세계랭킹 4위 토머스는 이 대회에서 강한 뒷심을 보여왔다.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치른 총 19라운드 중 15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토머스의 최종일 평균은 67.5타였다.
지난해 아쉽게 우승을 놓친 우들랜드도 8언더파로 이들에 이어 3위에 올라 설욕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호아킨 니만(칠레)과 세계 3위 욘 람(스페인), 패트릭 리드(미국) 등 7명은 7언더파 공동 4위에 몰렸다. 전년도 PGA 투어 우승자들 중 34명만 출전한 이 대회에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참가한 강성훈(33)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1언더파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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