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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갑옷부터 큰칼,귀걸이까지...가야 유물 보물됐다

보물 제2041호로 지정된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과 고리자루 큰 칼. /사진제공=국립김해박물관




가야 시대의 말 갑옷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 및 고리자루 큰 칼’을 비롯한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과 조선 시대 전적문화재 2건, 조선 전기 도자기 등 총 8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보물 제2041호로 지정된 말갑옷과 고리자루 큰 칼은 지난 1992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조사 때 발굴한 것이다. 말 갑옷이 출토돼 무덤 이름도 마갑총(馬甲塚)으로 붙은 이 고분의 유물을 연구한 결과 5세기 아라가야에서 제작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철제 말갑옷은 투구부터 가슴드리개, 몸가리개 등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희귀성이 높다. 고리자루 큰 칼은 철을 다듬어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섬세하게 무늬를 새긴 기법이 고루 적용돼 가야인의 철 조련기술과 공예 기법을 동시에 보여준다.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은 보물 제2042호로 지정됐다. 옥전 M3호분은 도굴되지 않은 채 발굴돼 당시 최고 지배자의 묘제(墓制)를 잘 간직했다. 여기서 출토된 대가야식 ‘고리자루 큰 칼 일괄’ 4점은 한 무덤에서 여러 점의 칼이 일괄 출토된 첫 사례로, 손잡이와 칼 몸통이 금과 은으로 화려하게 장식됐다. 특히 ‘용봉문 고리자루 큰 칼’은 손잡이 부분을 가는 은선(銀線)으로 감은 후 그 위에 얇은 금박을 붙이는 식으로 장식돼 지금은 거의 사라진 전통공예기법인 ‘금부’의 흔적을 보여준다.

보물 2042호로 지정된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 중 용봉문 고리자루 큰 칼의 세부 모습. /사진제공=문화재청




보물 제2044호로 지정된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 /사진제공=문화재청


이 외에도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보물 제2043호),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보물 제2044호),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보물 제2045호) 등의 가야 유물이 보물로 지정됐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승려 신총에게 큰 글씨를 쓰게 한 뒤 1401년에 판각해 간행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조선의경 권1,2’(능엄경 1,2)는 불교사에서의 중요성이 인정돼 보물 제2056호로 지정됐다. 같은 판본인 보물 제759호에서 일부 빠진 부분을 보완해 주고 본문에 주석이 확인돼 조선시대 구결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조선 시대의 풍수지리서 ‘지리전서동림조담’이 보물 제2057호로, 높이 약 27.8㎝의 15~16세기 도자기인 ‘백자 청화매조죽문 항아리’는 보물 제2058호로 지정됐다. 백자의 겉면에 청화 물감으로 매화,대나무 등을 그리고 다양한 동작의 새를 표현해 생동감을 더한 것으로 기법으로 볼 때 도화서 화원이 참여해 정부 주도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보 제170호와 비교했을 때 뚜껑이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거의 흡사할 정도로 수준이 높은 유물이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보물 제2058호로 지정된 ‘백자 청화매조죽문 항아리’ /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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