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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할 땐 역시 채권? 국고채 3년물 2조 물량에 6조 몰려

새해 첫 입찰 지난해보다 '양호'

이란발 증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3년물 경쟁 입찰에서는 총 2조2,00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1.260%에 낙찰됐다. 특히 이번 입찰에는 공급액인 2조2,000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6조4,750억원이 응찰에 참여해 294.3%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국고채 3년 응찰률이었지만 지난해 1·4분기 응찰률이 250~270%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연초 양호한 수요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국고채 3년물 입찰이 기준금리 대비 1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마무리된 데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주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국고채 입찰 수요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유안타증권 채권분석팀은 “미중 1차 무역합의 타결 이후 위험자산 선호로 약세를 보이던 채권시장이 중동발 리스크에 연초부터 재차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진행된 국고채 30년의 경우 2조7,000억원의 물량 중 60억원가량 미달한 2조6,94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1.620%에 낙찰돼 수요 강세가 다소 누그러든 모습을 보였다. 채권형 펀드와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중동 이슈의 반사이익을 얻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하되면서 6일 하루 동안 채권형 펀드에는 2,845억원이 유입된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4,624억원이 유출됐다. ETF 중에서는 ‘KODEX200 미국채 혼합’(0.27%), ‘TIGER 미국채10년선물’(0.22%),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0.17%) 등이 이번주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허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이 예상되지는 않으나 중동지역의 역학관계가 워낙 복잡하고 전 세계 국가가 영향을 받는 국제유가가 연관돼 있다는 점이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제공한다”며 “기본적 경계감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 긴장 완화 이후 나타나는 경제지표가 이를 얼마나 극복해줄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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