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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테크·책상 위 텃밭...세상에 없던 기술, 삶의 동반자 된다[CES 2020]

[라이프스타일 바꿀 혁신기술 보니]

온도·각도에 심박수까지 체크

꿀잠 돕는 침대·코골이 베개에

흙캡슐 넣으면 알아서 크는 화분

반려동물 운동시키는 로봇까지

창조적 솔루션으로 인기템 부상

# 수면테크(Sleep Tech) 전시 부스에 설치된 침대에 누워 매트리스가 더 부드러워지도록 조절했다. 잠들기 더 편한 자세를 찾기 위해 침대 머리맡을 살짝 들어 올리고 매트리스의 온도를 높였다. 완벽한 수면 환경이 갖춰지자 CES가 열린 행사장 한가운데서도 스르르 감기는 눈꺼풀을 막을 수가 없었다.

# 조금 큰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생긴 화분에 ‘흙 캡슐’을 넣는다. 따로 물을 주거나 온도를 조절하지 않아도 수분·영양분이 포함된 흙 속에서 미니토마토가 자라난다. 한 달이 지나면 내 책상 위에 작은 텃밭이 조성된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 등장한 혁신 기술들이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놓았다. 수면테크는 최근 IT 업계에서 가장 떠오르는 분야 중 하나다. 이번 CES에서도 많은 기업이 ‘수면의 질’을 높이는 제품을 쏟아냈다. 전시관마다 관람객들이 직접 침대에 누워보고 베개에 머리를 대보고 웨어러블 제품까지 착용해보며 CES 2020 최고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가 열린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샌즈엑스포홀 슬립 넘버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침대에 직접 누워보며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권욱기자




수면테크 제품 중 침대는 인기 폭발이었다. 미국 업체 ‘슬립넘버’의 ‘클라이밋360’은 CES 최고혁신상까지 수상했다. 이 침대는 매트리스 강도와 높이·온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침대를 두 부분으로 나눠 2명의 이용자가 각자 자신이 원하는 온도 등을 지정할 수 있다. 자동차의 운전석과 보조석을 나눠 온도제어를 하는 듀얼시스템을 침대에 만들어 놓았다. 침대에서 숙면을 취하는 동안 ‘슬립 IQ’ 기술이 호흡과 심박수 변동, 일어나는 시간 등을 분석해 앱으로 제공한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가 열린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샌즈엑스포홀 텐마인즈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모션필로우를 체험하고 있다./라스베이거스=권욱기자


한국 기업 텐마인즈가 선보인 코골이 전용 베개 ‘모션 필로우’도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잠을 자는 중 코를 골면 모션 필로우가 소리를 듣고 속에 내장된 4개의 에어백을 작동시켜 자연스럽게 높낮이를 조절해준다. 머리를 대고 누워봤을 때 에어백 하나가 천천히 부풀어 오르면서 고개를 살짝 옆으로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텐마인즈의 한 관계자는 “잠을 깨우지 않고 효과적으로 코골이를 멈출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모션 필로우는 이미 미국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기존 베개 밑에 깔고 동일한 에어백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패드가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서울대병원과 진행하는 임상을 끝낸 뒤 올봄쯤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가 열린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샌즈엑스포홀에 마련된 팜테크 스타트업 엔씽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40피트 컨테이너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모듈형 농장 ‘플랜티 큐브’를 살펴보고 있다./라스베이거스=권욱기자




크고 작은 텃밭들이 나타난 것도 이번 CES의 특징이다. 가장 큰 텃밭을 전시한 곳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국내 스마트팜 업체 엔씽이다. 엔씽은 컨테이너에 IoT 센서와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팜 모듈을 설치해 작물을 재배한다. 온도·습도 등을 조절해 기존에 생산할 수 없던 작물도 재배할 수 있도록 했다. 태국 음식에 흔히 들어가지만 국내에서는 재배하기 어려웠던 ‘태국바질’ 등이 현재 엔씽 스마트팜을 통해 재배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같은 사막에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 프랑스 스타트업 ‘마이푸드’는 어항에 기둥을 설치하고 식물을 재배하도록 했다. 특별한 관리 없이도 어항에 설치된 탱크를 통해 적절한 수분이 공급된다. 어항 속 물고기들의 배설물이 비료의 역할을 대신한다. 사용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탱크의 물을 갈아주면 손쉽게 식물을 기를 수 있다.

식재료의 안전성·신뢰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스마트팜 시장을 열었다. 업체들은 대부분 ‘유전자변형(GMO)’이 없고 제초제·살충제를 쓰지 않은’ ‘건강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집에서 쉽게 기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친환경적이면서도 실내 공기 질을 높이고 기르는 재미까지 줄 수 있는 일종의 ‘홈 엔터테인먼트’인 셈이다.

반려동물 피트니스 로봇. /이재용기자


한국 벤처기업 바램시스템이 내놓은 반려동물 피트니스 로봇도 실생활에 밀착된 제품이다. 이 로봇은 반려동물이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패턴으로 움직이며 지루할 틈 없이 반려동물을 운동시킨다. 센서를 통해 공간의 크기를 인식해 반려동물과 같이 놀기에 충분한 공간으로 유도하는 기능도 갖췄다. 일정한 시간에 맞춰 반려동물에게 간식을 전달하는 기능도 있다.

국내 로봇 기업 트위니는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며 물건을 운반해주는 로봇을 전시했다.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에 갔을 때 로봇이 센서를 통해 주인을 따라다니며 물건을 날라준다. 여러 대의 운송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줄을 지어 움직이는 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박효정·권경원·이재용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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