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BNPP자산운용,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등 3개사가 총 10여곳의 증권사를 통해 소부장펀드를 판매한다. 각 운용사별로 약 250억원의 자금을 모을 예정이다. 판매사는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이다. 신한BNPP와 골든브릿지는 오프라인으로만 펀드를 판매하며 한국투자운용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온라인 펀드도 출시한다. 이 펀드는 4년 폐쇄형 펀드여서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 대신 거래소에 펀드를 상장해 투자자가 펀드를 팔고 나갈 수 있는 길은 터줬다.
이 펀드는 총 8개의 소부장 기업 및 중소·중견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재투자하는 공모재간접펀드다. 상장기업뿐만 아니라 비상장, 메자닌 등 다양한 전략으로 운용된다. 사모운용사들이 펀드마다 3억원을 후순위로 출자하고, 한국성장금융투자가 성장사다리펀드에서 300억원을 중순위로 출자한다.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후순위가 된다. 이에 따라 약 30%까지의 손실은 후순위와 중순위에서 먼저 흡수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손실 가능성을 줄인 점이 특징이다. 대신 연 5% 이상의 성과에 대해서는 사모운용사와 성장사다리펀드에서 개인투자자들보다 더 많은 비율을 가져간다.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덜지는 만큼 성과는 덜 가져가는 구조다.
이번에 모집되는 3개 공모펀드는 운용방식이 같기 때문에 사실상 같은 펀드다. 이상원 한국성장금융 팀장은 “사모펀드 편입비율이 동일하기 때문에 운용·판매보수 요인을 제외하고는 공모펀드들의 운용성과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용사들은 조기 완판을 기대하고 있다. 소부장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가 강하고 최근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띠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신한BNPP관계자는 “판매사들의 반응이 좋다”며 “공모펀드로서는 드물게 중·후순위에서 약 30%까지 손실흡수를 먼저 한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asi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