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안보보좌관 "北에 대화 재개 의사 전달"

"北, 성탄선물 보내지 않은건 긍정적 신호"

앞서 트럼프, 김정은에 생일 축하 메시지 보내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에 북미 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에 접촉해 지난해 10월 스톡홀름에서 한 협상을 이어가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여러 채널을 통해 우리가 이 협상들의 재개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한반도 비핵화 약속 이행을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김 위원장이 지난해 말 언급한 ‘성탄선물’을 아직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성탄 선물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 성탄 선물이 오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고무적인 신호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장래에 어떤 종류의 시험이 있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악시오스와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축하 메시지를 통해 북미 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북한은 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제재 완화에 핵을 포기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로이터통신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과 관련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전희윤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