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모바일 신분증으로 인증·결제 한방에"

카카오 'TF팀' 인증환경 개선 착수

ID 하나로 보험·대출까지 해결

다양한 금융상품 연동 서비스로

실물 신분증도 필요없는 사회 겨냥





#직장인 A씨는 최근 신분증과 신용카드 등이 있는 ‘카드지갑’을 집에 놓고 출근했다. 하루 종일 불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점심시간에는 카카오(035720)페이 QR코드로 결제하고, 저녁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는 카카오로 금액을 송금하는 등 실물 카드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카카오가 현금을 비롯해 통장, 종이 청구서, 심지어 최근에는 신분증까지 필요 없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

15일 포털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신분증TF’ 팀을 구성하고 모바일 인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TF 팀은 김택수 카카오 최고서비스책임자(CSO) 직속으로 총 27명으로 구성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확정된 바 없다”면서 “모바일 인증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TF팀”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최근 이용자들의 금융 장벽을 낮추기 위해 신원 관리와 본인 인증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에 관심을 쏟고 있다. 나호열 카카오페이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지난 10일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가상 세계와 실제를 연결해주는 유일한 방법이 인증”이라며 “그룹사 전체에서는 디지털 신분증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카카오는 이미 2017년 6월부터 국내 최초로 대출 등 금융 서비스 이용 시 전자서명이 필요한 중요 문서를 카카오톡으로 확인하고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서명을 완료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인인증서나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도 본인의 신분을 인증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출시 2개월 만에 사용자 15만명을 넘어선 이후 2년여 만에 이용자 500만명을 달성했다. 최근 구성된 ‘신분증TF’에서는 현 단계의 인증 서비스보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페이나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내 다양한 금융서비스들과 연동해 ‘락인효과’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금융 서비스 이용 시 카카오톡 ID 하나만으로 간편하게 본인을 인증하고,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면 이용자들의 서비스 충성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출시한 카카오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톡보드’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톡보드의 일매출은 출시 초기 2~3억원 수준에서 지난 12월 기준 약 4~5억원 가량으로 대폭 성장했다. 현재 톡보드에는 주로 별도의 신원확인 없이 결제 수단만 연동되면 이용할 수 있는 상품들이 노출된다. 하지만 만약 모바일 간편 인증 서비스가 적용되면 보험이나 대출 등 본인 신분 확인이 필요한 금융 상품으로까지 광고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

최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도 플라스틱 실물 신분증 대신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신분증 도입에 뛰어든 상황이다. 지난해 이통 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획득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관련 임시허가를 바탕으로 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현재 공동 본인인증 애플리케이션 ‘패스’(PASS)를 기반으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상반기 중 상용화 목표로 개발 중이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