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전년 대비 1.9% 감소한 395만1,000대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 생산 400만대선이 무너진 건 세계 금융 위기가 있었던 2009년(351만3,000대) 이후 10년 만이다.
노사 갈등이 생산량 감소를 부추겼다. 한국GM의 생산량은 노조 파업에 유럽 수출 중단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3만5,000대 줄었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의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이 3만7,000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 감소분은 전체 생산 감소의 각 47.8%, 44.8%를 차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자동차 수요 자체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11월까지 주요국 생산증감률을 보면 중국, 미국은 각 -9%, -3.1%를 기록했다. 독일(-13.5%), 인도(-13.3%), 멕시코(-2.1%) 등 다른 국가들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내수와 수출도 동반 감소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178만대에 그쳤다. 수입차의 경우 작년 하반기 일본 자동차 판매량 급감 여파 등으로 감소폭(6.4%)이 더 컸다. 수출은 1.9% 줄어든 240만2,000대를 기록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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