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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의 새 KT 청사진은 '젊고 가볍고 빠르게'

첫 임원인사·조직개편 단행

젊은 인재 발탁·임원도 12% 줄여

소비자·기업부문으로 조직 통폐합

AI·디지털·준법감시 담당 신설

CEO 경합 박윤영 부사장 승진

최고 경영진도 2인 사장체제 축소





구현모 KT(030200) 차기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첫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젊고, 가볍고, 빠르게’ 움직이는, 새로운 KT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AI)·디지털혁신(DX) 전담 조직과 준법경영을 맡는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신설해 KT의 미래 먹거리를 챙기고, 불법·탈법의 과거와는 확실히 결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KT는 고객 중심으로 탈바꿈하고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는 2020년 조직개편·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직은 크게 소비자와 기업 두 개 부문으로 통폐합했다. 시너지를 강화하면서 민첩함을 높여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영업과 상품·서비스 개발로 나뉘어 있던 커스터머&미디어부문과 마케팅부문을 합쳐 ‘커스터머부문’을 신설하고 소비자고객(B2C)을 전담하도록 했다. 신설 커스터머부문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기가인터넷을 중심으로 유무선 사업과 인터넷(IP)TV, 가상현실(VR) 등 미디어플랫폼 사업에 대한 상품·서비스 개발과 영업을 총괄한다. 커스터머 부문장은 현재 구현모 사장이 맡고 있지만 오는 3월 구 사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식 대표이사에 오르면 부사장급 인사가 새로 보임될 예정이다.

기업고객(B2B)과 글로벌고객(B2G)을 담당하던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은 ‘기업부문’으로 합쳐졌다. 전국 11개 지역고객본부와 6개 네트워크운용본부도 6개 광역본부로 재편돼 고객 서비스와 기술 지원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통합 ‘기업부문’에는 구 사장과 CEO 자리를 두고 경합하던 박윤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총괄한다. 이로써 기존 회장 1명, 사장 3명 등 4명으로 구성된 KT 최고 경영진은 두 명의 사장으로 축소됐다.

미래 먹거리인 AI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을 담당할 AI/DX사업부문이 신설돼 전홍범 부사장이 맡았고, 최근까지 KT 주요 경영진이 검찰과 경찰 수사 이슈에 항상 노출됐던 점을 고려한 듯 비상설로 운영하던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상설 조직으로 만들어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를 새로 선임하기로 했다.



KT는 미래를 위한 3대 핵심과제로 △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핵심인재 육성 △고객발 자기혁신 △사회적 가치를 선정하고 구 내정자가 직접 주도하되 이를 지원하는 ‘미래가치TF’를 뒀다.

KT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젊은 인재를 발탁해 세대 교체를 이루면서도 임원 규모를 대폭 줄여 몸집을 축소했다. 평소 업무지향적이고 실리와 효율을 중시하는 구 내정자의 경영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5명, 상무 21명의 승진자를 배출한 가운데 이철규 인프라운용혁신실장과 신현옥 경영관리부문장이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네트워크부문장, 경영지원부문장을 맡는다. 신규 임원(상무)의 27%가 1970년대생(50세 이하)으로 KT 임원 5명 중 1명(22.5%)이 50세 이하로 젊어졌다. 비즈 사업을 이끌고 있는 1972년생 김봉균 상무는 이번에 전무로 승진해 1970년대생이 고위 임원으로 진입했다.

이번 인사로 KT 임원의 평균 연령은 52.1세로, 전년 임원 평균 연령(52.9세)에 비해 한 살가량 낮아졌다.

임원 수는 전년 대비 약 12% 줄어든 98명이 됐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임원 수가 두 자릿수로 축소됐고, 전무 이상 고위직은 33명에서 25명으로 대폭 줄었다.

박종욱 KT 전략기획실장(부사장)은 “고객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변화시켰다”며 “이번에 중용된 인재들이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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