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셀트리온 3사 합병 추진’ 발언이 알려진 16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셀트리온은 이날 2.27%(4,000원) 상승한 18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5.96%(3,100원) 오른 5만5,100원,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19.32%(7,350원) 오른 4만5,4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3사의 합병은 실보다 득이 많은 ‘묘수’가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일반적인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판매(셀트리온헬스케어)와 생산(셀트리온) 법인을 나눈 현재 구조가 불필요한 비용을 키우고 내부거래 문제를 가져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각종 루머나 공매도를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정상적인 현재의 사업구조가 정상화되면 계열사 간 재고 떠넘기기 같은 논란이 없어지며 공매도나 주가에 부정적인 루머 등이 좀 잠재워지고, 판매와 생산 통합에 따른 효율화도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봐야겠지만, 셀트리온 3사 주주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셀트리온 3사가 실제로 합병을 하게 되면 국내 최대 바이오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날 종가 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3조1,65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7조9,304억원, 셀트리온제약의 시총은 1조5,467억원이다. 단순합산해도 32조원 이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29조)을 넘어서 초대형 바이오기업이 된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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