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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격호, 돈 따지지 않고 '세상이 놀랄 건축' 하고 싶어했다"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빈소 사흘째

"건물 속 테마파크 롯데월드 등 복합개발 확립 업적"

고(故) 신격호(왼쪽 두번째) 롯데 명예회장이 지난 1995년 오쿠노 쇼(왼쪽 세번째) 오쿠노디자인연구소 회장과 롯데월드타워 건설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고인이 되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은 항상 돈이나 수입을 따지지 말고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세계 최고의 것’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많이 했습니다.”

고인의 ‘50년 지기’인 오쿠노 쇼 오쿠노디자인연구소 회장은 21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서 이같이 고인을 추억했다. 오쿠노 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과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등 롯데의 국내외 40개 프로젝트의 콘셉트 디자인을 담당하며 고인과 우정을 쌓았다. 오쿠노 회장은 “제가 생각하는 고인은 ‘슈퍼맨’”이라면서도 “인간적 친숙함과 따뜻함이 있어 50년이나 알고 지냈다”고 했다.

오쿠노 쇼 오쿠노디자인연구소 회장이 2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고인의 업적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쿠노 회장은 신 명예회장이 추진했던 롯데의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롯데월드라고 하는 테마파크를 여러 건축물 사이에 끼워 넣는 획기적 발상으로 복합적인 개발 기법을 확립한 것이 고인의 가장 큰 성과”라며 “모두가 반대했는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도전정신이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신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재계의 조문 행렬이 사흘째 이어졌다. 이명희 신세계(004170)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은 오후 2시쯤 함께 빈소를 찾아 40분가량 머물렀다. 롯데그룹과의 인연을 묻자 이 회장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친구 사이”라며 “신동빈 롯데 회장을 참 좋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구광모 LG회장(오른쪽)이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조문을 마친 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은 유통업계와 호텔업계를 일으키신 분”이라며 “유족에 고생 많으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권영수 LG 부회장도 함께 조문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금춘수 한화 대표이사 부회장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김범석 쿠팡 대표, 소진세 교촌에프엔비 회장, 강덕수 전 STX 회장, 최은영 전 한진해운 사장 등도 다녀갔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고인의 한정후견 역할을 한 사단법인 선 이사장 자격으로 조문하고 돌아갔다. 야구선수 박찬호도 빈소를 찾아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초창기부터 롯데호텔 홍보대사로 활동했다”며 “고인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눈 뒤에는 항상 직접 배웅해주셨다”고 추억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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