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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마켓
안면인식 기술 규제, 이견 보인 구글·MS

피차이 "범죄수단 악용 우려"

스미스 "문제 확인후 결정을"

양사, 다보스서 논쟁 이을 듯

지난해 8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콘퍼런스(WAIC)’에서 안면인식 기술이 시연되고 있다./상하이=불룸버그




안면인식 기술 규제를 놓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첨예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유럽연합(EU)이 안면인식 기술 금지를 검토하면서 찬반 논쟁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구글은 범죄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얼굴인식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안면인식 규제가 서둘러 도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차이 CEO는 또 안면인식 기술에 활용되는 인공지능(AI)도 규제돼야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잠재적 위해와 사회적인 기회의 균형을 맞추는 현명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EU의 규제안이 수술용 메스가 필요한 일에 식칼을 들이대는 것과 같은 ‘과민반응’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실종아동 찾기 등 안면인식 기술의 이점을 거론하며 “‘대안이 있다면 금지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술을 활용해 문제점을 확인한 뒤에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발언은 EU가 공공장소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최대 5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나왔다. EU는 물론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등에서도 공공기관 내 활용을 막기로 결정했다. 피차이 CEO와 스미스 사장은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도 함께 참석해 안면인식 기술 규제에 대한 논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안면인식 기술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은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이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광범위한 감시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권위주의 정부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잇따라 채택하고 있으며 영국·미국 등에서도 소매업자 등 민간 부문에서 이용되고 있다. 아울러 소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데이터를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FT는 “MS뿐 아니라 아마존·페이스북도 안면인식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구글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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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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