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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재도약 원년"…초대형선·해운동맹으로 파도 넘는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이 21일 서울 종로 연지동 사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상선




현대상선(011200)이 올해 묵은 ‘녹’을 완전히 털어내고 ‘전속항진’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자신감의 근거는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해운동맹 가입’으로 요약된다. 현대상선은 디얼라이언스 활동과 2만3,000TEU급 초대형선 투입을 본격화하면서 올해 재기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ederal Maritime Commission·FMC)는 최근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승인했다. 동맹기간은 2030년 4월까지 10년간이다. 디얼라이언스는 하팍로이드(독일), ONE(일본), 양밍(대만) 등의 회원사로 이뤄진 해운동맹이다. 해운동맹은 글로벌 해운사들이 맺는 공동 운항 서비스 협정 및 선사들의 집합체이다. 해운사들은 해운 동맹을 통해 보유한 선박과 노선을 공유, 한 회사처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운 동맹에 속하지 못한 해운사는 경쟁력을 잃는다.

디 얼라이언스는 올해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등 전 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하며 총 33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체 노선 중 현대상선은 약 27개 노선에서 서비스 할 예정이다. 미주 항로는 기존 11개 노선에서 16개 노선으로 협력이 대폭 확대되며, 유럽 항로는 기존과 동일한 수준인 8개 노선으로 협력 노선 수를 유지한다.



디얼라이언스는 그간 전략적 제휴에 그쳤던 ‘2M’(머스크·MSC)의 한계를 메울 수 있는 해운동맹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상선은 선복(화물적재 공간)을 공유하는 2M 정식 회원이 되지는 못하고, 필요할 때 선복을 매입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불완전’ 회원이었다. 반면 디얼라이언스는 양측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디얼라이언스 합류와 초대형선 투입으로 원가 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시황에 큰 변동이 없다면 3·4분기 흑자를 시작으로 4·4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사명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배 사장은 “한국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과거 안 좋았던 기억을 버리고 새로운 구성원들을 맞는 의미에서 새로운 사명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있다”며 “사원 간담회 등을 통해 경영진이 빠뜨린 부분을 점검하고 최종적으로 2월 중에 결정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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