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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주가 상승세 이어갈 수 있을까

연초 테슬라 신고가 등에 힘입어

투자심리 회복되며 강세 이어가

소형전지 반영돼 '저평가'됐단 분석도

EV 중심 성장세 확인되느냐가 관건

/이미지투데이




2차전지 관련주가 이번 달 들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차적으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상승 등 2차전지 업계에 긍정적인 뉴스 흐름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선 ‘밸류에이션’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현재 삼성SDI(006400)LG화학(051910) 등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지가 관건이다. ESS 부문 불확실성과 소형전지 부문 등이 반영돼 있어 다른 2차전지 업체에 비해 전기차(EV)용 배터리 부문이 낮은 가격을 책정받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EV용 배터리 부문 성장이 실제로 확인되느냐가 2차전지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 성패를 가늠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2차전지테마(305540)’는 올해 들어 9.44% 올랐다. 마찬가지로 2차전지주를 담고 있는 ETF인 ‘KODEX 2차전지산업(305720)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7.8% 상승했다. 당장은 테슬라의 주가 강세 등 우호적인 뉴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는 증시 마감 후 시가총액 813억9,000만달러를 나타내면서 미국 자동차 업계 사상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올해 전기차 보조금 삭감폭이 크지 않을 거란 보도가 나온 것도 긍정적인 뉴스로 해석됐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뉴스 흐름이 펀더멘털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거란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기업의 펀더멘털 변화가 포착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업종 관련 긍정적인 뉴스와 이벤트를 주가 상승 배경”이라며 “이 같은 뉴스·이벤트가 국내 2차전지 섹터 전반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 EV용 전기차 배터리에 힘입어 삼성SDI·LG화학 등 2차전지 업체들이 성장을 보일 거라는 데엔 증권사 대체로 동의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증권가에선 국내 2차전지 업체들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려는 모습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3일 보고서에서 LG화학과 삼성SDI의 2차전지 셀 사업부가 중국 CATL에 비해 평균 40% 이상 저평가된 채로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CATL은 2차전지 셀 사업만 영위하는 유일 업체라는 점에서 비교 대상으로 설정됐다. LG화학과 삼성SDI 모두 △소형전지 사업이 2차전지 부문 기업가치 산정에 포함돼 있다는 점 △국내 ESS 사고 관련 불확실성이 주가 할인 요인으로 거론됐다.

다만 이 같은 할인 요인은 해소 가능하다는 것이 현대차증권 측 설명이다. 현대차증권은 “ESS 시장의 경우 해외 태양광 설치 수요가 늘면서 연간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에서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ESS 사고 요인이 장기 성장성을 훼손할 가능성은 낮다”고 해석했다. LG화학의 경우 “2020년을 기점으로 중대형 전지 매출액이 CATL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분석했으며 삼성SDI에 대해선 “2020년부터 주요 고객사인 유럽 OEM의 신규 EV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매출액이 대폭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들도 현대차증권과 비슷한 진단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한국 2차전지 업체들에 대해 과거 소형 전지가 주력 제품일때의 밸류에이션을 멀티플 상단으로 적용하는 건 지나친 할인”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지난 20일 삼성SDI에 대해 “2020년 EV용 전지 매출 비중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2차전지 사업부문에 적용한 타깃 멀티플을 기존 11배에서 13배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EV용 배터리 부문을 중심으로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성장이 이뤄질지가 향후 투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17.3%, 95.1%씩, LG화학은 22% ,57.3%씩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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