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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역방향 베팅상품 수익률 급등

'우한 폐렴' 공포로 시장 꺾이자

역추종 ETF·ETN 등 자금 몰려

안전자산 선호에 채권·금도 껑충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준 가운데 증시가 꺾일 때 오히려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등의 가격이 껑충 뛰고 있다. 증시의 역방향을 추종하는 인버스 ETF와 채권·금 등 안전자산의 흐름을 따라가는 ETF·ETN 등이 대표적이다. 또 시장의 변동성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자 미국 ‘공포지수’에 베팅하는 상품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감염병 리스크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하락장에 베팅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인버스는 전 거래일 대비 3.16% 상승했다. 이 ETF 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반대로 좇아가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시장이 하락장을 맞을 때 높은 수익률을 내는 구조다. 또 이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TIGER인버스와 KINDEX인버스 등도 같은 날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한 폐렴 리스크는 위험자산인 원유와 관련한 상품 가격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국제유가 시장의 흐름을 거꾸로 따라가는 상품들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헤지형)의 경우 4.2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두 배까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상승률이 10.81%에 달했다. 다만 원유시장을 정방향을 좇아가는 KODEX WTI원유선물은 4.53% 하락했다.



안전자산 시장의 흐름을 추종하는 상품의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대표적인 것이 KOSEF국고채10년레버리지 ETF로 보통 국채 10년물 등 장기채권의 경우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금리가 급격히 떨어질 때 국채 3년물 등 단기물보다 큰 수익률을 기록한다. 이날 국고채 10년물의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1.603%로 마감했고 KOSEF국고채10년레버리지는 1.95% 상승했다.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가 2.81%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는 상품으로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VIX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나타내는 지수를 뜻하는데 증시 급락기에 급등하는 경향을 보여 일명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VIX는 지난 27일 전 거래일 대비 25.21% 상승한 18.23을 기록했으며 이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은 이날 10.94%나 뛰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감염의 충격 여파를 내다보기는 쉽지 않지만 투자심리 위축에 따라 증시의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채권·금 등 안전자산을 비롯해 증시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품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폐렴의 확산이 진정되기까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다만 과거 글로벌 감염병의 충격이 단기에 그쳤다는 점에서 과도한 쏠림은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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