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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중국관련株 목표가 잇단 하향

우한폐렴 탓 中경제 타격 불가피

광고·극장·항공·화장품 등 조정 예상

코스피가 8.56포인트 오른 2,185.28로 장을 마감한 29일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우려로 광고·영화·항공 업종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이어졌다.

29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에 미칠 타격이 중국 내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국내에서 중국 관광객 대상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에 직접적 영향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제일기획(030000)에 대해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광고 시장 위축에 따른 악영향이 예상된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소비를 중심으로 위축된다면 중국 광고 시장 타격이 불가피하고 국내에서도 리테일 부문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로 광고 시장 또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제일기획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CJ CGV(079160) 역시 중국 실적 악영향을 반영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CJ CGV의 주요 공략 지역인 중국에서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국 관객 수, 실적 전망을 10% 하향하고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낮췄다”고 진단했다.

항공 업종 역시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 주요 근거리 노선의 부진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2020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35% 낮추고 목표주가 역시 3만4,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기대됐던 중국 관광객 증가도 예상보다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상승세를 탔던 화장품주의 조정도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관광객 증가율을 24%로 예상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으로 8%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국 보따리상 의존도가 높은 국내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받고 중국 현지 화장품 소비 시장도 부정적 영향을 받아 향후 2~3개월간 화장품 업종 주가는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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