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신임 검사들에게 “헌법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는 검사가 되달라”고 당부했다.
3일 윤 총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대검찰청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이같은 당부를 가장 먼저 꺼냈다. 윤 총장은 “검사의 직은 개인의 권한이나 권력이 아니다”라며 “헌법에 따라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책무를 오로지 국민을 위해 올바르게 완수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그는 “검사 업무를 하다 보면 여러분들이 그 동안 책에서 배우지 못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자기헌신적인 용기가 요구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검사는 끊임없이 헌법적 이슈에 직면하게 되는데 형사 법집행은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또 필연적으로 국민의 권익침해를 수반하기 때문”이라며 “언제나 헌법에 따른 비례와 균형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윤 총장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검사가 되달라고도 했다. 윤 총장은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는 것은 현대 문명국가의 헌법정신을 실천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업무수행 과정에서 특히 이런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피해자에 대한 세심한 보호와 지원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기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 총장은 ‘꾸준히 배우고 성찰하는’ 검사가 되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윤 총장은 “정확하고 치밀한 수사로 실체를 규명하는 것은 검사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검사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꾸준히 실무능력을 연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여러분의 결정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며 “언제나 옳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바르고 청렴하고 건강한’ 검사가 될 것을 당부했다. 윤 총장은 “업무에서나 사생활에서나 검사는 항상 원칙과 기본을 존중하고 한 점 부끄럼 없이 행동해야 한다”며 “항상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깊은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단련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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