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바른미래당은 수명을 다했다”며 탈당을 선택했다. 당권파 의원들에 이어 손학규 대표의 측근인 이찬열 의원, 김 의원마저 당을 떠나기로 하면서 바른미래당은 현역 의원이 없는 정당이 될 위기에 처했다.
김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며칠간 참담한 심경으로 묵언의 시간을 보냈다”며 “저는 바른미래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 대표는 비상한 전환점을 만드는 대신 파국의 인사로 쐐기를 박아버렸다”며 “힘을 합치고 당을 바로 세우려는 시도들은 무력했고 저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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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에서 손 대표의 곁에 남은 지역구 현역 의원은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전날 손 대표의 최측근이던 이 의원도 탈당했다.
바른미래당의 의원 20명(지역구 7명, 비례 13명) 가운데 안철수계 7명도 당을 떠날 계획을 확정했다. 또 당권파 의원 김관영·김동철·박주선·주승용 의원과 임재훈 의원 등도 오는 10일까지 손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탈당하기로 했다. 안철수계와 당권파는 다음달 10일 이후 의총을 열어 제명을 통해 비례대표들은 당을 나가고 지역구 의원들을 순차적으로 탈당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 없어 사실상 ‘손학규 1인 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이에 대응해 “중도·실용을 추구하는 (대안신당 등) 정당과의 통합은 필수 요소”라고 밝혔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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